니세모노가타리上 독파 인쇄물 초상

偽物語(上)
니세모노가타리(상)



강의 틈틈이 시간 나는데로 읽은 것 치고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읽었군요.
넉넉히 잡아도 읽기 시작하고 2주 이상은 걸리지 않은 듯.

바케모노가타리나 키즈모노가타리에서도 느꼈지만, 대화나 만담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가독성은 아주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회시리즈 정도로 가벼운 느낌도 아닌 절묘한 밸런스. 개인적으로 니시오 이신씨의 대표작인 헛소리 시리즈보다도 이쪽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밀도의 조절입니다. 헛소리 시리즈나 종말의 크로니클 시리즈 같은 경우, 너무 글의 밀도가 높아서 읽다가 심리적으로 눌리는 느낌도 들거든요.
뭐, 둘 다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이 니세모노가타리도 밸런스 조절이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이런 가벼우면서도 즐겁고, 거기에 더해 내용을 곱씹을 여지를 주는 작품은 한번 읽고 끝이 아니라 몇번이고 읽고 싶어지니까 말이죠. 책값이 비싼게 흠이었는데 어느정도 만회할 정도랄까.


내용상으로는 바케모노가타리의 후속편.

그러므로 바케모노가타리와 키즈모노가타리를 읽지 않으셨다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의 경우는 애니메이션도 방영되고 있지만(TV방영은 끝났던가), 되도록이면 원작을 읽으시는 걸 권장합니다. 애니판의 완성도도 높지만, 역시 작품의 메인테마인 코요미의 만담을 반도 소화해 내지 못한 느낌이라 말이죠.

양 작품을 즐겁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실망스럽지 않을 겝니다.


에피소드는 "카렌 비" 단 하나로, 아라라기 코요미의 여동생(중 큰쪽), 아라라기 카렌이 메인 히로인으로 등장. 여태껏 에피소드 중간에 가끔씩만 등장하던 카렌과 츠키히의 상세한 스펙과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 사실 전반부는 코요미와 하렘멤버들의 후일담이랄까, 코요미의 하렘멤버 관리기랄까... 그런 느낌. 아니 진짜로.

바케모노가타리의 히로인들의 그 후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여전히 다들 너무 매력적이에요. 코요미 죽어라!
.......실례. 발음이 꼬였습니다.

살짝 본심이 나온 것 같지만 기분탓이니 넘어가고,
머리를 기른 스바루의 전라(!)라던가, 반대로 머리를 자르고 콘택트를 사용한 하네카와 같은 아이들은 일러스트를 넣어주지 않은데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강담사(코단샤: 출판사)에 퍼부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대우주의 의지를 느끼기도 했지만, 별 수 없으므로 뇌내보완으로 보충합니다.


그렇게 후일담이 끝나고 나면, 슬슬 본편인 카렌의 이야기가 시작.

자세한 내용은 네타가 되므로 넘어가고, 여기서도 하네카와 무적전설이 이어진다는 점은 살짝 공포마저 느꼈습니다. 얜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해도 분명히 초 거물이 될거에요.
그리고 시노부가 드디어 말문을 튼 점도 예상외라서 좋았습니다. 성격은 여전한 듯 해서 안심했달까. 말문을 열고 처음으로 한 요구사항이라는게 폰데링보다 골든초콜릿을 선호한다라는 것을 보면 위엄이고 나발이고 없지만...

네타바레 안 하려니 별로 할 말이 없는데, 느낌은 바케모노가타리의 에피소드들과 비슷합니다. 완전하고 깔끔한 결말이 아닌 애매하고 모호하며 질척질척한 결말. 그래도 읽으면서 기분이 나빠지진 않는다는게 참 신기하죠.

아, 그리고 액션씬 같은거 없습니다. 튼튼한 것만이 장점인 코요미한테 뭘 기대하시는 겁니까.
......아니, 있다면 있긴 한데, 그게... 코요미가 카렌에게 우동반죽마냥 두드려맞는 장면이라서 말이죠. 묘사도 화려하고 통쾌하긴 합니다만, 이걸 액션씬이라고 부르기는 좀.(먼산)

뭐, 이 빌어먹을 놈.....실례 발음이 꼬였습니다, 코요미군은 쓰러져서 몸도 못 가누는 상태를 빌미로 친여동생의 첫키스를 훔쳐간 귀축이니 용서의 여지따윈 없지만.

뇌천떨구기 같은 '잘 맞으면 죽는' 기술이 작렬하는 것을 보며,
"잘한다! 아주 죽여버려!!"
...라고 마음속으로 외친 것은 비밀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아아, 구입하길 정말 잘했어요. 코단샤 박스는 쓸데없이 값만 비싼데다 케이스에서 꺼내면 표지가 새빨간 색이라 강의실에서 꺼내 읽으면 주위의 시선을 아프게 받긴 했지만(...잘못하면 관능소설로 보이겠다. 젝일), 그런 사실도 만회할 만큼 대만족이었습니다.

이어서 남은 하권도 읽어야죠. 코요미 귀축도의 끝이 어디일지 기대중입니다.



불(火)불(火)이 합치면 화염(炎)이 된다.
그 이름도 찬란한
츠가노키 제2중학의 파이어 시스터즈!!




P.S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신작 '카부키모노가타리', 그리고 '네코모노가타리'가 2010년에 발매예정이라는군요.
소설 뒷장의 광고에 나온 거니까 확실.
'카부키모노가타리 -마요이 강시-'는 불사신 되살아나는 무사와 헤매이는 소녀의 이야기...라는 걸로 볼 때, 키스숏의 과거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제가 '마요이 강시'인 만큼, 하치쿠지 메인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줄친 부분은 제 해석미스.
'네코모노가타리 -츠바사 패밀리-'야 뭐, 당연 골든위크의 하네카와 츠바사 편일테고.

번외편에 가까운 작품들일테지만, 당연히 사야할 듯.

덧글

  • skel 2009/09/30 15:38 # 답글

    제가 일맹이 아니었다면 당장 샀을텐데...;ㅁ;

    국내에 정발되길 바랄 뿐이라는...
  • 스펙터 2009/10/10 12:26 #

    음....확실히 언어문제가 있는 작품이죠.
  • 휴마노 2009/09/30 16:31 # 답글

    카부키모노가타리는 하치쿠지 마요이 메인의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만~
    부제를 볼때 키스숏의 과거이야기와 마요이 이야기 두개로 구성된 형태인가보네요!!
  • 스펙터 2009/09/30 16:56 #

    음... 다시 찾아보니 정확히는 '되살아나는 무사와 헤매이는 소녀. 마요이쿈시(강시)' ...라고 되어있군요. 무사라고만 생각해서 키스숏의 과거라고 봤는데, 아무래도 틀린 듯. 제보 감사. 수정하겠습니다.

    ......근데 마요이 강시라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요.
  • paper2k1 2009/09/30 17:02 # 답글

    영상화되면 이래저래 애로사항이 많을듯한...
    (그러니까 니세모노는 제약없는 OAD로!!!)
  • 스펙터 2009/10/10 12:27 #

    그렇습니다! OAD로! 그리고 그 에로에로 만담을 전개...(맞는다)
  • 鬼畜の100 2009/09/30 17:33 # 답글

    음.. 진도 빨리 나가시고계시군요.. 전 아직도 바케모노 가타리 상권...ㄱ-;; 시험공부하다가 오늘 풀린 이벤트 퀘스트땜에 이빌죠 두어마리 잡다가 또 저녁에 고기먹으러 나갈 약속이 잡혀서 미리 공부해야지... 하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응?)
  • 스펙터 2009/10/10 12:27 #

    전 바케모노가타리는 해석본으로 읽어버려서 말이죠. 나중에 구입하긴 해야하는데
  • 폴리시애플 2009/09/30 19:43 # 답글

    정발 기다리고 있었는데 포기하고 원서 사버릴까 고민이 되어 버리네요. 만담 살리기가 사실 번역으로 쉽지 않기도 하고(...)
  • 스펙터 2009/10/10 12:28 #

    원서도 가독성이 좋으니까 개인적으로는 그쪽도 권장합니다.
  • Tao4713 2009/09/30 20:05 # 답글

    이 작품은 묘하게 자기 에피소드가 지나야 진정한 매력을 보이는 캐릭터들이 많더군요......--
  • 스펙터 2009/10/10 12:28 #

    그렇죠. .....전 츠바사 캣을 읽기 전에 하네카와에 매력을 거의 느끼지 못했었다는......
  • 격화 2009/10/01 08:18 # 답글

    정발판은 없고 그렇다고 원서를 찾아볼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아서... (먼산)
  • 스펙터 2009/10/10 12:29 #

    정발 해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 BlueMoon 2009/10/01 23:13 # 답글

    키즈모노가타리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우워... 빨리 진도뽑아야 하겠군요.
  • 스펙터 2009/10/10 12:29 #

    키즈모노가타리도 진국이죠.
  • 작은늑대 2009/10/03 11:45 # 답글

    으아.. 빨리 정발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스펙터 2009/10/10 12:29 #

    그러게 말입니다.
  • 치이링 2009/12/02 00:56 # 답글

    모노가타리 삼연작은 최고의 모에케러 아라라기군을 즐기기 위한 작품이지, 그 외에 의미따윈 없습니다.
  • 질문 2010/07/29 19:15 # 삭제 답글

    니세모노가타리 에선 센죠가하라의 비중이 적나요?
    여동생비중만가득?
    키즈모노가타리 에서는 히로인이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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