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이건 '전략'시뮬레이션RPG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군. 게임 구상

헤드샷을 날려주고 귀엽게 테헷~♥
이것이 발큐리아 퀄리티!

......농담 아님.





블레이블루는 재미있긴 한데,
주인장이 대전에 꽤나 약한데다(네트웍에서 신나게 캐발리는 중), 스토리 모드 작업도 한 반쯤 하니까 좀 지겨워져서 다른 타이틀이 하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잡은것이 '전장의 발큐리아'.
블레이블루하고 같이 듀얼형님편으로 베스트판을 업어와서 지금껏 방치해 두고 있었던 녀석입니다.

실은 데모판으로 닌자가이덴 시그마2를 해보고 그놈의 인법 육축슴가흔들기에 홀려서 예약주문을 할까도 했습니다만, 곰곰히 따져보니 데몬즈 소울도 한정판으로 이미 주문 넣었고(10월 6일 발매), 11월엔 페르소나3 포터블도 있고, 12월엔 아리스2010...
거기에 더해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도 해보고 싶고, 몬헌 트라이도 조금 소홀했으니까 슬슬 다시 알바놈 갈구러 가야하고, 언차티드2 인지 하는 (좋은 의미로)쥐랄맞은 게임도 곧 발매되고, 기타등등.

...아무리 통밥을 잡아봐도 현 시점에서 플레이하지 않으면 내년까지 밀리겠다 싶어서 당장 시작.

그리고......


저는 또 일요일의 일출을 게임화면과 함께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잘때까지 붙들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오늘까지 졸려서 고생막심


왜 이 게임이 일부에서 열정적이다 못해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지 약간 이해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이거 베스트판까지 20개도 넘게 구입한 용자도 있었죠 아마.


3D로 만들어진 개성적인 캐릭터에 파스텔풍의 색감.

하나의 연대기를 훑어가는 느낌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는 북모드.

왕도를 걷는 흔하다고 하면 흔한 전개이지만, 장면장면에서 플레이어를 몰입시키는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혁신적인 전투시스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파트 보다도 이 전투시스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감정이입도 되긴 하지만... 이놈의 훈훈하다 못해 따끈따끈한 분위기는 진성 악(惡)계열에 속하는 주인장의 정신에 데미지를 주기도 하는지라 말이죠.(먼산)

여담이지만, 수 많은 동인지에서 웰킨(주인공)이 어째서 헤타레S 배역으로 나오는지 좀 알 거 같은 기분도 듭니다.

어쨌든,

이 게임의 진가는 그 획기적인 전투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게임 소개만 읽었을때는 대체 뭘 해야 하는지 조금 애매했는데, 쉽게 설명하면 턴제 + FPS 더군요.
아군의 페이즈(턴)에 부여된 CP의 수만큼 아군유닛을 움직여 공격과 수비를 행하고, 적의 페이즈로 넘기는 것이 기본.
다만, CP는 아군 한명당 하나가 아니라 왕창 몰아줄 수도 있다는 점이나, 실제 행동에서는 유닛의 AP가 허용하는 만큼 자유롭게 이동하여 공격을 행하는 점, 그리고 실제로 거리와 조준을 맞춰 공격하는 FPS와 같은 요소가 특기사항입니다.

특히 이 FPS의 요소가 중요한데, 전장 자체도 SRPG보다는 FPS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고도라던가 엄폐물의 활용에 의해 유리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적군의 진지 뒷편의 언덕을 점거해 버리고 진지 안쪽에다가 신나게 수류탄을 떨궈 준다던지.
엄폐물의 활용을 중요하게 만드는 요소로 '영격'과 '반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아군의 페이즈가 아니라도 적이 접근하면 자동적으로 공격을 행하는 행동, 그리고 공격을 받으면 이쪽도 받아치는 행동인데, 사정거리가 긴 정찰병을 잘 활용해서 영격진형을 펼쳐두면 적이 접근하기도 전에 요단강 너머로 보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참호나 상자같은 엄폐물 뒤에 숨어있다면 효과는 급증.

그리고 실제 공격시에 무기와 병과에 따라 조준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헤드샷을 맞추면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줄 수 있기때문이죠. 저격병의 경우는 헤드샷을 맞추면 통쾌한 효과음과 함께 원샷원킬!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 적병을 보고 있으면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꼭 저격병이 아니라도 보병은 머리, 전차는 배후의 라디에이터를 맞추면 극심한 데미지를 줄 수 있기때문에 공격시의 조준은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몸통을 노려 탄을 전타 맞추느냐, 머리를 노려 치명상을 노리느냐를 선택하는 것도 또한 전술.

그리고 또다른 특기사항을 들자면 전차의 존재를 들 수 있겠군요.
이 게임의 전차는 여타의 SRPG처럼 '그냥 조금 튼튼한 탈것' 정도가 아닙니다. '초랠 튼튼해서 일반보병은 씨알도 안먹히는 압박스런 탈것' 정도로 보면 될 듯... 아니, 진짜로.
처음 전차를 보고 아무 생각없이 돌격병으로 갈궈봤는데, 데미지를 주기는 커녕 영격에 얻어맞고 빈사상태에 빠져 버리더라는... 전차 후방의 약점도 일반 보병이 갈궈봤자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한방에 1~2씩 체력이 답니다. 참고로 전차 체력은 보통 천단위...ㄱ-
그래서 대전차병이 중요합니다. 얘들은 영격도 못하고 느리고, 크고, 한번에 한방 밖에 못쏘고, 그나마 사격능력도 형편없어서 보병 상대로는 걸어다니는 과녁이나 다름없지만, 그 이름 그대로 전차상대로는 필수. 포탑을 노리면 3격, 약점을 노리면 단 한방으로 전차를 파괴시키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입니다. 그 외에도 유탄포탑이라거나 전망대도 날려버리는 대 기물파손의 스페셜리스트.

이렇게 병과가 확실히 나뉘어져 있고, 개개의 유닛에 따라 능력치의 차이가 극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플레이어는 적의 배치와 행동을 읽어내서 아군을 운용해야 합니다. 다른 게임처럼 주인공 보정, 뭐 이딴거 없습니다. 병과별로 레벨이 있긴 한데, 체감상 차이는 별로 없는데다, 암만 높아봤자 총 맞으면 뒈지는건 마찬가지더군요. 적이 두놈만 붙어서 참호에 숨어있어도 초랠 난감해집니다.
덕분에 개별 유닛의 능력치에 기대기보다는 전술적 행동을 이용해 적을 교란시키고, 기만하고, 유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홀로 들어가서 람보처럼 싸우는게 아니라 필요한 행동만을 취하며 신속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전투의 목표가 됩니다. 적의 거점을 점령하라고 하면 우회해서 거점만 노려야지, 무식하게 정면에서 치고 들어가는게 아니라는 거죠.
.....불가능하진 않습니다만, 피해도 커지고 뭣보다 턴을 많이 보내면 평가와 보상이 형편없어집니다. 적을 때려잡는다고 경험치가 나오는 게 아니라. 보상으로 받는 경험치와 돈이 다음 전투를 위한 자원이라는 점을 볼때 저급평가는 되도록 피해야 하죠.



..........우와아....

뭔가 쓰다보니 또 쓸데없이 길어졌다.
더군다나 지리멸렬. 고칠까도 생각했는데, 귀찮아서 그만둘래요.

더군다나 아직 하고 싶은 말 다 하지도 못했음.
진짜 이 게임의 진가는 실제로 플레이를 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정도로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시스템이예요. 닌자가이덴 팬이 들으면 기분나쁠지도 모르지만, 닌가 포기하고 이거 잡길 백번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죠. 얜 내년쯤 생각해봐야 할 듯.

한마디만 더 하자면, 밸런스 조정도 훌륭합니다.
처음엔 어찌 대처해야 할지 어리버리 하다가 애들 죽어나가는데, 슬슬 감이 잡히고 전술이 다듬어지면 나중에는 S랭크 클리어. 자신의 전술이 들어맞을 때의 쾌감은 정말 좋더군요. 다만, 저격병이나 대전차병은 자주 빗나가는 경우가 있어서 세이브로드 노가다를 하게 되지만...(로드가 쓸데없이 길어서 짜증남)

덧글

  • スナヲ 2009/09/29 15:12 # 답글

    전 P3P 나오기전까지 P4나 잡아보자 하고 잡고있습니다만...


    .....저의 밤을 빼앗아가버렸네요. 여러가지 의미로.[씁]
  • 스펙터 2009/09/30 15:09 #

    P4도 해보고 싶은데, 잡으면 감당이 안되니까 미루는 중입니다.
  • 알카노이드 2009/09/29 15:17 # 답글

    이 게임의 전차는 여타의 SRPG처럼 '그냥 조금 튼튼한 탈것' 정도가 아닙니다. '초랠 튼튼해서 일반보병은 씨알도 안먹히는 압박스런 탈것' 정도로 보면 될 듯... 아니, 진짜로.


    ...하지만 오더 떡칠 아리시아 앞에 적은 없다. (...)
  • 스펙터 2009/09/30 15:09 #

    ......아리시아가 좀 잘 피하고 잘 맞춘다고 생각은 했는데, 오더로 바르면 전차와 맞짱도 뜨나요. 무서운 아이...ㄷㄷ
  • 레이첼 2009/09/29 15:33 # 답글

    세가가 정말 간만에 우왕소리 나는 게임을!
    근데 2는 안끌리네요[..]
  • 스펙터 2009/09/30 15:10 #

    세가가 만드는 작품들이 유난히 기복이 심하죠. 2는 시스템은 그대로인거 같아서 좋긴 한데, 특유의 그림체가 성능문제로 죽어버리는 바람에 분위기가 좀 틀리더군요.
  • 듀얼콜렉터 2009/09/29 15:46 # 답글

    2가 PSP로 나오는게 좀 아쉬운 -_-
  • 스펙터 2009/09/30 15:11 #

    저도 그게 좀 아쉽습니다. 얘도 의외로 그래픽이 좋아서 말이죠.
    역시 PS3의 보급률이 문제인건가...ㄱ-
  • tarepapa 2009/09/29 16:21 # 답글

    그런데 애니는....애니느으으으으은!!!
  • 스펙터 2009/09/30 15:12 #

    전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인지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거예요.(얌마)
  • SHUK 2009/09/29 16:23 # 답글

    아니 그런데 참호에 수그리고 있는 녀석들 바로 옆에까지 가서 머리 겨냥하는데도 16방이란건 촘 너무한듯...
  • SHUK 2009/09/29 16:32 #

    그나저나 그때 몇쪽지 주고 받으시고선 계속 하신겁니까 -ㅇ-;;;
  • 스펙터 2009/09/30 15:14 #

    참호에 수그린 녀석들은 헤드샷이 안나오니까 수류탄으로 갈궈주고 일어나면 쏴야되더라. 난 그런 녀석들은 지원병으로 수류탄 세례를 날려줬다는.

    ......한판만 더, 한판만 더 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이미 날이 밝아오더라는(먼산)
  • 櫻くん 2009/09/29 16:40 # 답글

    하지만 오더 떡칠 아리시아 앞에는 적도 의미없고 턴 수도 의미없죠... (...)
  • 스펙터 2009/09/30 15:15 #

    CP잡아먹는다고 오더 잘 안썼는데, 무시무시한가보군요.
    한번 유격훈련에서 써봐야겠네요.
  • 격화 2009/09/29 18:52 # 답글

    과연 호평에는 이유가 있군요. :)
  • 스펙터 2009/09/30 15:16 #

    의외로 널리 퍼지지 않은것에 비해 완성도가 아주 높더군요. 역시 세가 애들은 게임 잘 만들고 삽질을 한다는....ㄱ-
  • 鬼畜の100 2009/09/29 19:18 # 답글

    오 꽤 재밌어보이네요... 플삼을 만끽하고계신거군요...그나저나 데몬즈 소울은 나온지 꽤 된 게임일텐데...한정판? 정발이라도 나오나보군요~
  • 스펙터 2009/09/30 15:18 #

    ㅎㅎ 요즘 플삼이 삼매경. 역시 HD는 좋구나~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슬 다시 트라이로 돌아가야죠.
    데몬즈 소울은 북미판입니다. 이번에 발매하더군요. 한정판이 67달러라길래 옳다구나 하고 예약 질러버렸다는.
  • 鬼畜の100 2009/09/30 17:35 #

    트라이는 매거진 티켓...대검만드는 소재인데 오늘 이빌죠 포획퀘 풀렸더군요... 고수 랜서님들한테 끼어서 두어번 나갔는데... 이것도 티켓 안 나올때도 있네요..ㄱ-;; 좀 쩝니다.. 운좋게 한방에 5장 터질일도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 Karl 2009/09/29 21:41 # 답글

    이거 읽어보니 해 보고 싶어지는군요.

    하지만 플삼이 없음. oTL
  • 스펙터 2009/09/30 15:19 #

    플삼이 사시면 꼭 한번 해보시길. 베스트판이라 가격도 싸고 DLC도 하나 보너스로 들어가 있습니다.
  • 작은늑대 2009/09/30 07:18 # 답글

    토요일 밤은 역시 게임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어?' 라며 아침을..ㅠㅠ
  • 스펙터 2009/09/30 15:19 #

    전 이따금 그 '어?'가 월요일 아침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를 느낍니다.
  • 행인 2010/07/16 14:27 # 삭제 답글

    하지만 현실은 달려라 알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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